인기 순위 위주로 OTT를 고르면 정작 내가 자주 보는 장르는 볼 게 별로 없다는 걸 한두 달 뒤에야 알게 됩니다. 요금이나 화질 비교는 이미 많이 나와 있으니, 이번에는 장르 취향을 기준으로 어떤 서비스를 먼저 살펴보면 좋은지 정리했습니다.
서비스별 작품 목록은 계약에 따라 자주 들어오고 빠지므로, 아래 내용은 각 서비스의 일반적인 성격으로 참고하고 보고 싶은 작품은 가입 전에 직접 검색해 확인해 보세요. 새로 생긴 서비스는 최신 사이트 모음 형태로 정리된 목록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르 취향별 추천
다큐멘터리를 즐겨 본다면
자연, 범죄 실화, 스포츠 뒷이야기 같은 다큐를 좋아한다면 해외 오리지널 다큐를 꾸준히 만드는 넷플릭스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 작품을 가진 디즈니플러스를 먼저 볼 만합니다. 국내 방송사의 시사·교양 다큐는 지상파 다시보기가 강한 웨이브 쪽에서 찾기 쉽습니다. 다큐는 시리즈 전체를 한 번에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 짧은 기간만 구독해 몰아 보기에도 좋은 장르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즐겨 본다면
일본 TV 애니메이션은 방영과 거의 같은 시기에 올라오는 동시 방영작이 서비스마다 다릅니다. 라프텔처럼 애니메이션 전문 서비스가 작품 수에서 앞서는 편이고,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와 픽사 작품이 모인 디즈니플러스가 무난합니다. 애니메이션은 자막판과 더빙판이 따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니, 아이와 함께 볼 작품이라면 더빙판 제공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고전 영화와 예술영화를 좋아한다면
오래된 명작이나 영화제 수상작 위주로 보는 분에게는 큐레이션이 강한 왓챠가 맞는 편입니다. 별점 기반 추천으로 취향이 비슷한 사용자가 높게 평가한 작품을 찾아 주기 때문에 낯선 감독의 영화를 발견하기 좋습니다. 극장 상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영화는 구독형보다 건별 대여 서비스에서 먼저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흑백 영화나 오래된 작품은 화질 복원 여부에 따라 시청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니, 같은 작품이 여러 서비스에 있다면 화질 정보를 비교해 보세요.

국내 예능과 드라마 위주라면
방송 다음 날 다시보기를 챙기는 분이라면 티빙과 웨이브처럼 방송사 콘텐츠가 모인 곳이 기본입니다. 두 서비스에 들어간 방송사 구성이 다르니 자주 보는 채널이 어느 쪽에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해외 드라마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미국이나 영국 드라마를 시즌 단위로 몰아 보는 분이라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에 들어온 해외 시리즈를 비교해 보세요. 해외 방송사 드라마는 국내 서비스마다 나뉘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보고 싶은 시리즈 제목으로 각 서비스를 검색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시즌 중간에 공개처가 바뀌는 일도 있으니 다음 시즌이 어디서 공개되는지 미리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스포츠 중계도 함께 본다면
드라마와 함께 스포츠 중계도 챙긴다면 중계권을 가진 서비스를 먼저 정하고, 남는 예산으로 다른 장르 서비스를 더하는 순서가 효율적입니다. 리그 중계권은 시즌마다 바뀔 수 있어 개막 전에 공식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입 전에 확인할 두 가지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골랐다면 가입 전에 두 가지만 더 확인하세요. 하나는 자막과 더빙입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서비스마다 한국어 더빙 제공 여부가 달라 아이와 함께 볼 때 차이가 큽니다. 다른 하나는 시청 기기입니다. 집에 있는 스마트TV나 셋톱박스에서 해당 앱을 지원하는지 미리 확인해야 가입한 뒤에 당황하지 않습니다.
링크모음으로 공식 경로 확인하기
OTT 이름으로 검색하면 무료 시청을 내세우는 불법 사이트가 섞여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결제 정보가 오가는 서비스이니 공식 도메인으로 들어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링크나라의 OTT 분야 목록에는 국내외 주요 서비스의 공식 주소가 정리되어 있고, 분야별로 최신 주소를 따로 모아 둔 곳을 하나 더 알아 두면 서비스 이름이 바뀌거나 통합될 때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품 정보나 평점을 먼저 찾아보고 싶다면 영화드라마 분야 목록도 함께 활용하세요. 보고 싶은 작품이 어느 서비스에 있는지 확인한 뒤 가입하면 불필요한 구독을 줄일 수 있습니다.
취향이 여러 개라면 돌려 쓰기
장르 취향이 두세 가지로 나뉜다면 여러 서비스를 한꺼번에 구독하기보다 몇 달 단위로 돌려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 시즌이 끝나면 해지하고, 다음 달에는 다큐 위주의 서비스로 옮기는 식입니다. 대부분 OTT는 해지해도 결제한 기간 끝까지 볼 수 있어 손해가 크지 않습니다. 돌려 쓰는 순서는 보고 싶은 작품의 공개 일정에 맞추면 됩니다. 기다리던 시리즈가 모든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한다면 공개 직후 한 달만 구독해도 충분하고, 매주 한 편씩 공개하는 작품이라면 완결된 뒤에 몰아 보는 편이 비용을 아낍니다.
돌려 쓸 때는 찜 목록과 시청 기록이 계정에 남는지, 연간 결제나 통신사 결합으로 가입한 상품은 중도 해지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미리 확인해 두세요. 서비스를 바꿀 때마다 새로 검색하기보다 평소 쓰는 주소모음 페이지에서 바로 들어가면 가짜 사이트로 빠질 걱정도 줄어듭니다. 구독 갱신일을 휴대폰 캘린더에 적어 두면 쓰지 않는 서비스가 자동으로 결제되는 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